【핫토리영양전문학교 졸업생】스시한끼 양형래 셰프, 유학경험으로 정성이 담긴 스시 제공

 

 

 

 

 

 

일본 조리사 학교

핫토리영양전문학교 한국사무소에서

한국인 졸업생을 소개합니다.

 

EDITOR_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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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한끼>

양형래 셰프

 

핫토리영양전문학교

2012년 조리사본과 졸업

 

 

 

"유학 시절의 경험과 요리에 대한 진심으로,

정성이 가득 담긴 스시를 선보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으로

실전에 강한 요리사를 육성하는

핫토리영양전문학교(이하 '핫토리').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요리 경력을 쌓던 중,

좀 더 전문적으로 요리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38살의 나이에 핫토리에 입학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결심했던 양형래 씨를 만났다.

아담한 규모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스시한끼'는 든든한 스시 한상차림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2012년 조리사본과를 졸업한 후,

서울 아현동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시집을 운영 중인 셰프 양형래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스시한끼,

일본 유학의 경험이 가득 담긴

'든든한 스시 한상차림'

 

 

 

Q1. 셰프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38살의 나이로 핫토리에 입학해

2012년에 조리사본과를 졸업한

양형래라고 합니다.

아현동에서 조그마한 스시집을 5년째 운영 중입니다.

 

 

 

 

 

Q2. 오픈 이래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레스토랑 소개와 더불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게를 운영해 오신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A2. 2019년 5월에 오픈한 이후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게를 연 지 두 달쯤 되었을 때

한국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연달아 코로나 시기까지 겹치면서

가게 운영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 정성을 알아봐 주시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 같습니다.

저희 '스시한끼'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재료로 만든 스시를

푸짐한 구성으로 배불리 드실 수 있는 가게입니다.

 

 

 

 

 

Q3. '스시한끼'라는 상호명을 짓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3. 개인적으로 스시는 제대로 먹으려면

한 끼에 꽤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야 저렴한 스시집이 많이 생겼습니다만,

제가 가게를 열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점으로 두고

가게를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퀄리티의

스시를 제공함과 동시에,

스시만으로 양이 부족한 손님을 위해

다양한 고바치(곁들임 요리)를 함께 내어드리는

'스시 한상차림' 메뉴를 고안해 냈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게에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시라는 의미를 담아 '스시한끼'라 짓게 되었네요.

 

 

 

 

 

 

 

 

 

 

 

 

 

일식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일본 현지로의 유학을 결심하다!

 

 

 

Q4. 핫토리에서 배운 다양한 조리 분야를 바탕으로

가게를 오픈하고자 하셨을 때,

다양한 업종 중 '스시'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4. 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요리를 접했을 때,

제게 요리를 가르쳐주셨던 셰프님이

일본 분이셨습니다.

그때가 1996년쯤 되었을 땐데,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 한국에 회전 스시집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곳이

마침 재일교포 사장님께서 일본인 셰프를 섭외해

오픈한 회전 스시집이었어요.

그곳에서 일하며 일본 요리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일본인 셰프님께 스시 만드는 법을 배우며

즐거웠던 기억이 제 요리 경력의

시작이었기에 그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스시집을 열게 되었네요.

 

 

 

 

 

Q5. 셰프님께서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을 선택하고,

또 그중에서 '핫토리'라는 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5. 앞서 말씀드렸듯, 제가 처음 요리를 접했던 때

제게 요리를 가르쳐주셨던 분이

일본 분이기도 했고,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일했던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의

주방장님도 일본인이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지에 가서 좀 더 제대로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는

아내의 제안으로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본으로 떠나

1년간 어학교에 다니면서

현지의 다양한 요리학교들을 견학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요리학교의 시설을 직접 보고,

그곳에서 실습도 해보며

어디로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핫토리에서 진학 상담을 받았는데,

제 상담을 맡아주셨던 분께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많은 제 나이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향한 제 의지를 알아봐 주시고,

또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고민 없이

핫토리로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6. 핫토리의 다양한 교육 과정 중

조리사본과(1년 과정)를 선택하게 되신 이유가 있을까요?

 

A6. 배움에 나이의 제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학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제게는 지켜야 할 가정도 있었기 때문에

긴 기간 동안 유학을 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고,

마침 핫토리에 1년 과정으로

요리를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 있어

조리사본과를 선택했습니다.

점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1년간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차근차근 성장하며 배우는

유학 생활의 즐거움!

 

 

 

Q7. 실제로 입학해 배워본 소감은 어떤가요?

인상에 남은 수업이나 추억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A7. 정말 사소한 순간이 떠오르는데요.

중식 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생강을 얇게 손질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인상에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다소 투박한 크기의 중식도로

조그마한 생강을 얇고 균일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빠르게 다듬으시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저명한 요리사이신 선생님의 탄탄한 기본기를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렵게 입학한 만큼 제대로 배우고 싶어

학교 다니는 내내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았는데,

졸업 후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다

학교에 찾아갔을 때 복도에서 마주친 선생님께서

저를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기억해 주셨던 일도 생각나네요.

여담이지만 학교 일정에 최대한 빠지기 싫어

제 아들이 태어나던 날 가마쿠라로

수학여행을 간 적도 있었네요.(웃음)

아들과 아내에게는 너무나 미안했지만,

수학여행에서 가마쿠라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등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Q8. 낯선 타국에서 학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유학 생활 중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나요?

 

A8. 대체로 즐거운 유학 생활이었지만,

굳이 떠올려보자면

역시 언어가 가장 어려웠지 않았나 싶네요.(웃음)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일본에 갔고,

핫토리 입학 전에 어학교를 다니기도 했지만

필기시험을 볼 때면 항상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라 해도 생소하게 느껴질

용어들이 등장하는 공중위생학, 식품영양학 등을

서투른 일본어로 시험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실기 시험 때보다 훨씬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수업을 함께 듣는

일본인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제 나이나 일본어 실력에 관계없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유학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이 훨씬 많죠.

 

 

 

 

 

Q9.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게를

꾸준히 운영해 오며 가장 도움이 되고 있는

핫토리의 가르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9. 요리를 대하는 정성스러운 태도,

요리하는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부터

배웠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요새 간편식 형태로 된 음식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핫토리 선생님께서

'요리사의 정성과 손길이 담긴 음식은

손님이 반드시 그 가치를 알아본다'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핫토리에서 배운 이 마음가짐을 잊지 않은 덕분에

지금까지 가게 운영을 잘 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화려한 요리 스킬을 넘어,

요리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가르치는 핫토리!

 

 

 

Q10. 가게를 운영하고, 또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드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셰프님만의 요리 철학이 있으실까요?

 

A10. 아무리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항상 정성스럽게 요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요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이 드시는 것 중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소스 같은 작은 부분까지도

모두 제가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날에도 저희 가게 주방은

항상 바쁘게 돌아가죠.(웃음)

이곳을 찾아주신 손님들이 드시는 모든 것,

하나부터 열까지 제 정성을 담고자 노력중입니다.

음식이 빠르게 나가는 것보다

'제대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Q11. 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는데요,

셰프님 앞으로의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11. 저도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처음인지라

5년간 꾸준히 운영하는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갖게 된 꿈이 하나 있는데요.

'스시 한상차림'은

스시와 일본 가정식을 결합하여 만들어 낸

저의 요리 역사와 철학이 담긴

저희 가게만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이 '스시 한상차림'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 가져가서 일본 분들에게 선보이고,

현지 분들에게 제 스시를 인정받는 것이

앞으로의 제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요리사를 꿈꾸고,

핫토리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12. 저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학했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

핫토리에 입학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했고,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성실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핫토리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처음 입학을 결심했을 때 가졌던

그 마음가짐을 졸업할 때까지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화려한 요리 스킬을 얻기 위해

입학하는 것보다 요리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와 같은 더 중요한 배움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선생님들의

세심한 가르침을 받아 보면,

분명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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