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일본에서의 설날놀이!

타코아게

타코(연)는 원래 유럽이나 중국에서 발달한 것이 와시(일본 전통 종이)나 회화 기술의 발달에 따라 에도시대에 일본 독자의 타코 문화로 발달하였다. 일본의 연은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 뼈대를 만들고, 그림과 문자를 그려 넣은 와시를 붙여 만든다. 형태는 대부분이 사각형이나 마름모형이지만, 「약코다코」같은 인간형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또 옛 아이들은 스스로 타코를 만들면서 공작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왜 타코가 설날 놀이의 대표일까? 계절이 변화하는 시점인 설날 즈음은 관동이서에서 바람과 상승기류에 맞춰 연을 날리기 쉬워진다. 이 시기에 타코를 날리면 1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는 속설도 널리 퍼져 타코아게는 설날의 풍물시가 된 것이다.

코마마와시(팽이돌리기)

 코마(팽이)도 원래는 중국의 놀이. 고구려에서 전해져 「코마(高麗)」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하며,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놀이의 하나이다. 베이브레이드라고 하는 코마를 베이스로 한 장난감도 몇 년전에 크게 히트했다. 도박성과 격투성이 강한 베이고마나 테츠고마도 있으나, 설날 분위기가 사는 것은 역시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나무 코마. 코마마와시에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날에는 할아버지와 친척 아저씨로부터 곡예에 가까운 기술이나, 오랫동안 잘 돌리는 방법을 배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개성적인 코마가 만들어지고 있어, 여행지에서 하나씩 모으면 작은 컬렉션도 된다.

하네츠키

연날리기와 팽이돌리기가 남자 아이들 놀이의 대표라면, 여자 아이들의 심볼은 하고이타(채)를 사용한 하네츠키였다. 그런데 이 하네츠키도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에 밀려, 지금은 완전히 후퇴하였다. 하네츠키의 원형은 중국의 구멍뚤린 동전에 날개를 붙여 발로 차면서 노는,즉 한국의 제기차기와 같다.

기모노 차림의 여성은 다리를 사용해 놀 수 없으므로 하고이타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하고이타로 하네를 얼마나 오랫동안 치는가를 겨루거나,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랠리로 승부를 가린다. 하네를 떨어뜨리면 얼굴에 먹을 칠하는 벌칙도 있다. 하네츠키에 쓰이는 산뜻한 그림이 그려진 하고이타나, 벌칙으로 얼굴에 칠하는 먹에는 「1년의 액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 때문에 지금도 도쿄 아사쿠사의 하고이타시(이곳의 하고이타는 감상용으로 놀이용은 아니다)는 연말의 풍물시가 되었는데, 평소에 엄하게 교육을 받던 여자 아이들이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떠들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기 때문에 설날 놀이의 대표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카루타

유럽에서 전해져 와 에도시대 이후에 정착한 카루타. 카루타의 기본형은 속담을 이용한 「이로하 카루타」나, 헤이안시대에 편찬된 오구라백인일수를 베이스로 한 「백인일수 카루타」 등 교육색이 짙은 것이 많다. 그러나 이는 승부의 세계. 일단 시작하면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백인일수는 위의 구를 읽고 아래 구의 카루타를 집는 고도의 지적 놀이. 전국대회는 매년 성황리에 치뤄지고 있어, 중학생, 초등학생의 1월 행사로서 채용하고 있는 곳도 많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오하코」를 정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구를 빼앗기지 않도록 승부하면 경기가 더욱 뜨거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