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학생/스페셜인터뷰]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 대만출신 유학생 샤초온

스페셜인터뷰

마림바나 팀파니 같은 타악기와 편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샤 초온/ 대만 2010년 내일

謝長恩（しゃちょうおん） 
台湾2010年来日 

 

 

 



 

퍼커션 연주자/도쿄예술대학 대학원 음악연구과 타악기 전공석사 2학년 

パーカッション奏者／東京芸術大学大学院音楽研究科打楽器専攻修士2年生 

대만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원까지 음악 전공
台湾の高校から大学院まで音楽を専攻 

 

-샤초온 씨는 대만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대학원까지 죽 타악기를 배우셨다고 하는데, 왜 타악기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습니까?
샤초온: 다섯 살쯤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음악 전공 과정이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제1전공으로 피아노, 제2전공으로 클라리넷을 했습니다. 2학년 때 취주악부에 들어갔는데, 그때 탬버린이라든지 캐스터네츠 같은 작은 타악기 기술과 이론을 배우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3학년 때부터 타악기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謝さんは、台湾で高校から大学、大学院とずっとパーカッションについて学んでこられたそうですが、なぜパーカッションを勉強しようと思ったのですか。
謝　5歳の頃からピアノを習っていて、音楽専門コースのある高校では、第一専攻がピアノ、第二専攻がクラリネットでした。2年生のときに吹奏楽部に入ったのですが、そのときタンバリンやカスタネットなど小物打楽器の技術や理論を学び、面白いと思って3年生からパーカッションを専攻するようになりました。  

 

 

-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대학과 대학원에서 더 공부를 하고 2010년에 일본에 오셨다고요.
샤초온: 대만에 있을 때 일본인의 작품을 자주 연주했습니다. 일본 음악을 좀 더 깊이 이해하려면 일본에 가서 일본의 정신과 전통 등을 배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학을 결심했지요. 


－高校を卒業したあとは、大学、大学院でさらに研鑽を積み、2010年に日本に来たそうですね。
謝　台湾にいたとき、日本人の作品をよく演奏していました。日本の音楽をもっと深く理解するためには、日本に行って日本の精神や伝統などを学ば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い、留学を決めました。  

 

- 처음 2년 동안 YMCA도쿄 일본어학교와 아시아학생문화협회에서 일본어를 배우셨다고 들었습니다.
샤초온:  네. 저는 한자 읽는 법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훈독이 어렵더군요. 저는 지금도 일본어를 모국어라 생각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국어가 아니니 못 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상 늘지 않겠지요. 또 평생 쓸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일본어를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이 없어질 거예요.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과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나라나 제 가족처럼, 일본어와 가장 가깝고 가장 친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에요.  


－最初の2年間は、YMCA東京日本語学校とアジア学生文化協会で日本語を学んだとお聞きしました。
謝　はい。漢字の読み方に苦労しました。特に訓読みが難しいですね。私は今でも、日本語を母国語と思って勉強しています。母国語ではないからできなくても仕方がないと思ったら、それ以上は上達しないでしょう。また、一生使う言葉ではない、と思ったら、日本語を大切にしようとは思わなくなってしまいます。私は、日本の国や日本人と将来もずっとつき合ってい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ので、自分の国や家族と同じように、日本語と一番身近で一番親しい関係を築いていこうと考えています。 

 

일본의 마음을 전해 주고 싶다 

日本の心を伝えたい 

 


-일본에서 진학할 대학원으로 그 밖에 다른 후보도 있었습니까?
샤초온: 아니요. 대만에 있을 때부터 제1위인 도쿄 예술대학이 목표였습니다. 비록 시험에 여러 번 떨어진다고 해도 제가 갈 대학은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日本で進学する大学院はほかにも候補があったのですか。
謝　いいえ。台湾にいるときから、トップの東京芸術大学を目指していました。たとえ試験に何回落ちようが、自分の行く大学はここしかないと思っていました。  

 

-지금은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십니까?
샤초온: 작년에는 일본 동요나 쇼와 시대의 노래 등, 옛날 노래 연구를 했습니다. 또 예대에 들어온 후로 일본 민요나 동요 등을 많이 편곡해 오고 있어요. 일본 동요는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시절에 동요가 생겨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일본 음악이 번성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일본인이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마음이 동요 속에 있는데, 저도 편곡을 통해서 그것을 미래에 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現在は、どのような勉強をされているのですか。
謝　昨年は日本の童謡や昭和時代の歌など、古い歌の研究をしました。また、芸大に入ってからは、日本の民謡や童謡などの編曲をよく行っています。日本の童謡はすばらしいと思います。あの時代に童謡が生まれていなかったら、今のように日本の音楽は盛んではなかったかもしれません。日本人として忘れてはいけない大切な心が童謡にはありますので、私も編曲をとおして将来に伝えていけたらと思います。

 

-일본인이 잊어버렸거나 잊어 가고 있는 마음을 외국인인 샤초온 씨가 후대에 전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샤초온: 예전에는 악기를 잘 탈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밖에 못 했었는데, 최근에는 사람과 음악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 편곡 등으로 저와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음악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日本人が忘れてしまった、または忘れかけている心を、外国人である謝さんが後世に伝えていっていただけるとは、本当にありがたく思います。
謝　以前ですと、うまく楽器がひければいい、としか思っていなかったのですが、最近は人と音楽をつなぐ役目を果たしたい、編曲などで自分もみんなも感動できる音楽を提供したいと考えるようになりました。

 

앞으로의 꿈은 음악 교사 

 将来の夢が音楽教師

 


-그런데 샤초온 씨는 타악기 중에서 특히 어떤 악기를 연주하시는지요?
샤초온: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악기는 마림바와 팀파니입니다. 특히 마림바는 따뜻함이 있는 저음이 매력이에요. 현재 일본 크리스천 음악가 모임인 ‘유오디오’의 멤버로서 마림바로 찬송가 등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ところで、謝さんはパーカッションのなかでも、特にどんな楽器を演奏されるのですか。
謝　私が一番好きなパーカッションはマリンバとティンパニーです。特にマリンバは、温かみのある低音が魅力的です。現在、日本クリスチャン音楽家の集まりである「ユーオーディオ」のメンバーとして、マリンバで賛美歌などを演奏しています。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연주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하네요. 또 고등학교에서도 지도하고 계신다고요.
샤초온: 도쿄의 고등학교 취주악부에서 매주 1~2회, 방과후 4시부터 1시간 정도 타악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예대생 10여 명과 나가노 현의 고등학교에서 며칠 동안 강습회를 열기도 했고요.
―学校内に限らず、さまざまなところで演奏活動をされているそうですね。また、高校にも指導に行かれているとか。
謝　東京にある高校の吹奏楽部でパーカッションを毎週1回か2回、放課後の4時から1時間くらい教えています。ほかにも、芸大生10数人と長野県の高校で数日間にわたって講習会を開いたりしました。

 

-샤초온 씨는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시는군요.
샤초온: 네. 원래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매우 많았어요. 내년 봄부터는 중고일관교(중고과정통합학교)에서 특별비상근 강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謝さんは教えることもお好きなのですね。
謝　はい。もともと教えることにとても興味がありました。来年の春から、中高一貫校で特別非常勤講師として働くことが決まりました。 

 

-앞으로의 꿈은 무엇입니까?
샤초온: 지금 일본의 중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 위해서 통신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정식으로 중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일하고 싶어요. 물론 타악기 연주자로서 폭넓은 연주 활동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일본에 온 후로 보람이란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람이란,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将来の夢は何ですか。
謝　今、日本の中学、高校で音楽を教えることができるよう、通信制の大学で勉強をしています。免許を取得したら、正式に中学、高校の音楽教師として働きたいと思います。もちろん、パーカッション奏者として、幅広く演奏活動もしていきたいと考えています。日本に来てから、やりがいについてよく考えるようになりました。やりがいとは、自分のためではなく、大勢の人に音楽のすばらしさを伝えていくことかなと思っています。 

출처 : 월간유학생 2014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