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들은 왜 신년휴가 때 하와이에 가는 거야 ?

작성자 管理者 작성일 작성일12-11-29 00:00 조회수3,619회 댓글0건

일본사람들은 왜 신년휴가 때 하와이에 가는 거야 ?

일본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연말연시에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약 10 일간 , 기업이나 관공서의 경우에는 1 주일 정도 휴가가 있어 . 귀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시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씀 ! 특히 하와이 공항에서 연예인을 취재하는 장면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정월의 텔레비전 와이드쇼에 등장하고 있지 . 일본에서 ‘해외여행’ 의 기본이 된 하와이 . 이번에는 ‘하와이 사랑’ 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질문의 답을 찾아볼까나 ?

따뜻한 여름의 섬을 동경하다

일본인과 하와이의 관계가 사실은 아주 오래되었다고 하는군 . 하와이 이민은 메이지유신 (1867) 직후에 시작되었어 . 1871 년 8 월에 일본과 당시 하와이제국 사이에 ‘일포 ( 日布) 수호통상조 약’ 이 체결되어 양국 사이에 교류가 시작되었고 , 1885 년에 정부가 공인한 최초의 조직적 이민자 944 명이 하와이에 도착했지 . 겨울의 추위에 시달리던 가난한 농민들로서는 따뜻한 여름의 섬 하와이가 동경의 땅이었던 거야 . 제 2 차대전 전에는 일본계 일본인이 하와이 인구의 40% 를 차지했고 , 일본계 이민자가 하와이 사회의 중심적인 존재가 되어 있었지.

전쟁이 끝나자 미국에 점령당한 일본에 미국 문화가 많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 그 가운데서 하와이 음악을 비롯한 하와이 문화도 인기를 모았어 . 1948 년 ( 쇼와 23 년 ) 에는 ‘동경하던 하와이 가는 길’ 이란 노래 ( 물론 여기서 ‘가는 길’ 이란 배편이지 !) 와 , 그와 같은 이름의 영화가 크게 히트를 했지 . ‘따뜻하고 즐거운 리조트 지역’ 이라는 하와이의 이미지가 이 노래를 통해 널리 정착되었어 . 그렇지만 외국에 간다는 것은 비즈니스나 유학 이외에는 ‘엔화 유출’ 로 이어진다는 이유로 극히 제한되고 있었지.

위스키를 마시고 하와이에 가자고 !?

1960 년대가 되면서 정부가 환전 자유화 계획을 세우자 , 머지 않다 해외여행도 자유화될 것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 . 그 무렵 나온 광고가 고토부키야 ( 지금의 산토리 ) 의 “도리스를 마시고 하와이에 가자 !” 였지 . ‘도리스’ 라는 위스키를 산 다음에 현상공모에 응모하면 100 명을 추첨해서 ‘하와이 여행자금 적립예금증서’ 를 준다는 거야 .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전부터 하와이 여행이 경품 ( 여행 상품이 아직 나오기 전이니 여행자금을 준다는 것 !) 으로 나왔다는 것만 봐도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하와이를 동경 하고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겠지 ?

그 무렵에는 문제의 정답을 모두 맞췄을 때 ‘하와이 여행’ 을 상품으로 주는 ‘업다운 퀴즈’ 라는 퀴즈 프로그램도 있었고 , 인기 배우인 가야마 유조 주연에 하와이 로케로 찍은 영화 < 하와이의 젊은 대장 >이 크게 히트하는 등, 하와이의 인기는 점점 뜨거워져 갔어 .

그리고 1964 년 ( 쇼와 39 년 ) 4 월 1 일 해외관광여행이 자유화되자 , 1주일 후에 하와이 단체여행 제 1호 항공편이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지 . 여행 요금은 36 만 4000 엔 . 지금 물가로 치면 약 200 만 엔이나 했다는 말씀 !

일본의 ‘하와이 풍 하와이’

그렇지만 당시의 서민들 입장에서 볼 때 아직 하와이 여행은 그림의 떡 . 그리하여 1960 년대에는 일본 국내에 하와이 풍 관광지가 속속 생겨나게 되었어 . 영화 < 훌라 걸 > 의 모델이 된 ‘조반 하와이언 센터(지금의 ‘스파리조트 하와이언즈’ )’ 가 1966 년 ( 쇼와 41 년 ) 에 문을 열었고 1970 년에는 연간 약 15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지 . 1970 년대에 들어오자 일본인의 소득도 향상되었거니와 여행 요금도 싸졌고 해서 하와이에 가는 관광객도 급증했어 . 미국의 화려한 옷과 잡화들이 하와이를 통해서 일본에 소개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는 서핑 , 여성들 사이에는 ‘서퍼커트’ 등, 서핑 문화도 패션으로서 크게 유행했지. 새롭게 조명받는 하와이의 전통 1980 년대 이후로 하와이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관광지가 되었어 . 자연의 명소에다 해양 스포츠와 쇼핑 등의 즐길 거리가 다채롭고 일본계 사람들이 많아 일본어가 통하는 곳 . 가족들을 초대해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많지 . 최근에는 훌라댄스 , 하와이언 퀼트 , 로미로미 마사지 등 , 하와이 전통 문화를 가까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말씀 ! 일본인과 관계가 깊으면서도 일본과 전혀 다른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하와이 . 아아 , 이 몸도 언젠가 한 번쯤은 한겨울에 일본을 떠나 와이키키 해변에

서 여유를 즐겨보고 싶구나〜.

출처 : 월간유학생 2012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