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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유학생】일본 자동판매기의 세계
한번 살펴볼까요?
일본 자동판매기(자판기)의 세계
일본은 자동판매기 왕국입니다.
길거리는 물론, 통행이 적은 해안이나 논 한복판,
높은 곳으로는 후지산 정상까지
전국 어디에든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수는 2021년 400만 대로
인구 대비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유를 자랑합니다.
기종도 다양한데,
가장 많은 것은 음료수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식품이나 담배, 일용잡화,
신문/잡지 등이 있습니다.
또 식권, 차표 등을 판매하는 발매기도
자동판매기에 포함됩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판매되는 상품은 물론,
기계의 디자인 및 판매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진화를 멈추지 않는
일본의 자동판매기의 세계를 한번 살펴봅시다.
자동판매기는 언제 등장했을까?
자판기의 역사
술 자판기
1962년에 설치된 코카콜라 자판기
세계 최초의 자동판매기는
고대 이집트 사원에서 성수를 판매하기 위해
설치된 장치였습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판기는
1615년 영국의 담배 자판기입니다.
일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개발된 것은 1890년의 일입니다.
그때 이미 위조 동전을 가려내거나
물품이 절판되었을 때 동전을 환불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 최고의 음료 판매기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술을 판매하는 것으로
돈을 넣으면 수도꼭지에서 술이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 등장한 따뜻한 햄버거와 토스트를 판매하는 자판기
1912년에 봉지 과자 판매기가 등장하고,
50년 대에는 종이컵에 주스가 나오는 자판기가,
60년 대에 들어서면 코카콜라 병 자판기가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1967년에 100엔 신 동전화폐가 발행되어
대량 유통된 것을 계기로
아이스크림 및 전자렌지 기능이 있는 햄버거,
바로 먹을 수 있는 컵라면,
캔맥주나 담배 등 다양한 자판기가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1976년에는 일본 특유의 <HOT&COLD기>가
탄생하여 한 대의 자판기에서
따뜻한 음료수와 차가운 음료수가
동시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노베이션 자판기
자판기에서 페트병이 판매된 것은
1997년의 일입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자판기>나
핸드폰 앱과 연동되는 <이노베이션 자판기>,
<터치패널식 자판기>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비상시에는 무료로 음료수를 뽑거나
무료 Wi-Fi Zone이 되는 재해대책용 자판기,
유니버설 디자인의 자판기도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왜 일본에는 자동판매기가 많을까?
자판기 대국이 된 이유
자동판매기의 설치 대수는 매년 증가하여
2000년에는 560만대로 피크를 이룹니다.
그 후 편의점 커피 출현 등의 요인으로
대수는 감소하지만,
그래도 현재 인구 대비로 비교하면
세계 최고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상은 약 5조 엔(그중 음료는 약 2조 엔)으로
가장 보급되어 있는 미국보다
1조 엔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그럼 일본에는 왜 이렇게 자판기가 많은 것일까요?
먼저 치안이 좋은 편이라
자판기가 파손될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은 현금 사회이며,
편의점이나 슈퍼까지 가거나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고 단시간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상품의 보충을 자주 하며
캔, 페트병 회수 박스를 놓는 등
설치 회사의 운영 체제가 잘 되어 있는 점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자동판매기가 있지?
자판기의 종류
기종별 보급상황(2021년 12월 말) 일반사단법인 일본자동판매시스템기계공업회
주요 자동판매기의 종류로는
음료수, 식품, 담배, 표 종류, 일용잡화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은 음료수로
청량음료, 유제품, 커피/코코아, 술/맥주로 나뉩니다.
그중 청량음료가 전체의 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라, 이런 것도!?
전국의 독특한 자동판매기
자동판매기의 주류는 음료수지만,
이제는 다양한 종류의 물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독특한 자동판매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도시락, 슈마이, 교자를 판매하는 자판기
신선한 어패류와 가공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지금까지 아이스크림 외에 냉동자판기는 없었는데,
2021년에 식품 냉동자판기가 탄생했습니다.
고급 소고기 및 로스트 비프, 만두 및
역 도시락, 신선한 성게와 전복,
전갱이 튀김 등 다양한 식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것은 산처럼 쌓인 오렌지.
500엔 동전을 넣으면
오렌지가 데굴데굴 굴러 이동합니다.
자판기 안에서 기계가 과즙을 짜고
과즙이 들어간 컵에 뚜껑이 닫히면 완성!
2021년부터 등장한 자판기로
이름은 <Feed ME Orange(피드 미 오렌지)>
쇼트케이크나 솜사탕, 시폰케이크, 크림빵 등
후식도 자판기에서 파는 시대가 되었네요!
보기에도 예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어 인기입니다.
도쿄 시부야구의 주얼리 가게
<JAM HOME MADE 도쿄점>
앞에 설치된 커플링 자판기.
나무 망치와 막대기로 직접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올해 5월, JR신주쿠역 내에
일본 최초로 일반용 의약품(OTC)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약제사의 체크를 받은 후
약을 구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멀미약이나 설사약, 진통제와 같이
긴급할 때 먹는 의약품 30품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채소, 달걀, 쌀 등의 농산품 자판기
세계최초! 우산을 자동판매, 회수, 재이용하는 자판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 자판기.
메뚜기,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매미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동판매기의 비밀 이것저것
자판기의 구조
Q
자동판매기를 보면 가로 폭이나 깊이가 다양한데,
높이는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희한하지요.
현재 일본의 자판기 높이는
183cm 나 200.7cm,
둘 중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
실은 일본의 자판기 대부분이 183cm입니다.
이전의 자판기는 해외에서 수입되었는데
그 높이가 각기 달랐습니다.
일본에서는 자판기를 집 처마 아래에 두는 일이 많았는데
72인치 = 183cm라면 높이가 알맞았기 때문에
183cm의 자판기가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Q
자동판매기의 돈 투입구는 세로로 되어 있나요,
아니면 가로로 되어 있나요?
정답은..., 둘 다 맞습니다.
음료수나 담배의 자판기는 가로가 많고,
승차권 등 표를 판매하는 자판기는 세로가 주류입니다.
왜 그럴까요? 자판기에는 동전이 진짜인지
판별하기 위한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데
세로형은 동전을 투입하면
장치까지 가는 시간이 짧아 상품이 빨리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판기가 세로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가로형은 동전이 천천히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Q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차가운 음료는
보통 5도 전후로 냉각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편 뜨거운 음료수는 55도 전후로
따뜻하게 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음료는 너무 차가우면
단맛과 산미를 느끼기 어렵고,
너무 뜨거우면 바로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온도로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본 자판기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종류와 수도 정말 다양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한 번쯤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출처 : 월간유학생
https://jstart.co.kr/bbs/board.php?bo_table=student
https://goto-japanschool.jp/ebook/2206gekka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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